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전 탄탄병원의 어깨 와순 및 회전근개 수술 전 입원 절차, 검사항목, 수술 경과 등에 대해 제가 경험한 바를 자세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.
수술을 고려하고 계신 어깨 와순이나 회전근개 파열 환자분들께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.
3. 입원 및 수술 전 검사 등
① 코로나검사
탄탄병원에 입원을 하기 위해선
미리 코로나검사를 하여 음성 결과지를 가져가거나
병원 6층에 있는 검사센터에서 15,000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신속항원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.
검사 결과가 음성인 경우에만 병원에 입원이 가능합니다.
② 입원
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 이 나와 1층 원무과에 입원접수를 하고 9층 병동에 입원을 하였습니다.
탄탄병원은 7층부터 9층까지 3개 층이 입원병동이고 저는 906호에 배정을 받았습니다.
9층은 총 8개 호실입니다. 901, 902호는 3인실이고 나머지 903호부터 908호까지는 4인실입니다.
9층은 수술이 예정된 환자분들이나
수술 후 일주일 내 환자분들이 계신 곳으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이라고 합니다.
그래서 수술 후 이틀에 한 번씩 간호조무사님들께서 아침에 머리를 감겨주셨습니다.
일반적으로 수술 전날 입원하여 일주일 가량 입원 후 퇴원을 하는데
원하는 경우에는 최대 일주일 입원을 연장할 수 있으며
연장 시엔 일반 병동인 8층으로 내려가게 됩니다.
※ 참고 : 8층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이 아닙니다. 머리 혼자 감아야 합니다. 휴게실도 없습니다.
저의 경우엔 월요일 입원 → 화요일 수술 → 다음 주 월요일 퇴원 하였는데
원래대로라면 일요일이 퇴원일이지만
일요일엔 원무과가 열지 않기 때문에 그다음 날인 월요일에 퇴원하였습니다.
또한 제가 있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입원료를
진료비 세부산적내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입원비는 하루에 약 7만 원 초반대였으니 참고하세요
▶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입원료 : 7만원 초반
식사는 아침 7시 점심 12시 저녁 5시에 나오며 역시 병원밥이라.. 제 입맛엔 별로였습니다.
이런 식으로 나옵니다.
③ 수술 전 검사
입원 후엔 수술 전 검사를 진행합니다.
검사 종류는 피검사, 흉부 엑스레이, 심전도 검사, 심장초음파 검사
총 4가지이며 특별한 참고사항은 없습니다.
④ 수술 전 진료
수술 전날 오후에 김경천 교수님의 진료가 있었습니다.
다시 한번 MRI 사진을 확인하며
수술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, 몇 시에 수술할 것인지, 수술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
등등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.
저는 2번째 수술로 약 10시쯤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.
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 2가지 수술(와순 파열, 회전근개 부분파열)이라
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실력발휘 해볼 테니
걱정 말라고 해주셨던 것이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습니다.
교수님 진료 후에 마취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
마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느 부위에 마취를 할 것인지 설명을 들었습니다.
왼쪽 어깨 쇠골 부위 신경에 주사를 놓아 왼팔에 부분마취를 하고
왼팔 마취가 확인되면 수면마취를 하고 수술을 진행한다고 하셨습니다.
4. 수술 상황 및 수술 후 경과
수술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별 거 없습니다.
아니 사실 마취 빼고는 기억이 없습니다.
저는 오전 10시 수술 예정으로 9시쯤 미리 10층 수술센터로 이동하였습니다.
※ 참고 : 김경천 교수님은 매일 오전에 수술, 오후에 진료를 하시는 스케줄입니다.
수술실에 도착하면 왼팔부위에 소독을 합니다.
소독 후에 왼쪽 쇄골 쪽에 마취주사를 맞는데, 약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.
10분이 지나고 왼팔을 들어보라고 하셨고, 손가락을 움직여보라고 하셨습니다.
팔은 들 수 없었고, 손가락은 조금 움직일 수 있었는데,
그걸 확인하고 아마 수면마취제를 주입한 것 같습니다. 그 이후로는 기억이 없기 때문이죠..
수술이 거의 끝나갈 때쯤 잠에서 깼던 것 같습니다.
마지막으로 관절경이 들어갔던 수술부위를 봉합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, 김경천 교수님은 볼 수 없었습니다.
수술 후에 병실로 올라오니 12시쯤 되었고,
엄마와 친구가 와서 대화를 하긴 했는데 마취가 덜 풀려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.
수술 후에 깨어보면 이미 어깨 보조기가 채워져 있습니다.
약 6주 동안 함께 할 보조기인데요.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습니다.
※ 참고 : 어깨 보조기 구매 꿀팁
저는 어깨 보조기를 병원에서 9만 5천 원에 구매하였는데요.
꿀팁을 알려드리자면 당근마켓에 탄탄병원이라고만 검색해도
중고 어깨보조기를 2만 원에서 3만 원 사이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.
2023년 8월 현재기준 진짜입니다.
수술 확정된 분들은 왼쪽 오른쪽 꼭 잘 구분하셔서 미리 사가시면 중고지만 훨씬 저렴하게 구매 가능합니다.
계속 이어가겠습니다.
4시간 금식이었고(물도 못 마십니다)
12시에 수술을 하여 4시에 금식이 풀렸습니다.
5시에 저녁식사가 나와서 밥을 먹을 때까지는 계속 졸려서 잤습니다.
이때까지는 팔에 아무 감각도 통증도 없었습니다.
간호사분들이 가끔씩 오셔서 깊게 자면 안 되고, 계속 심호흡을 하라고 하며 못 자게 합니다.
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.. 밤에 못 잘까 봐..?
저녁식사로는 죽이 나오는데 정말 맛이 없습니다.
죽을 먹을 때부터 통증이 시작됐는데
간호사분께서 통증이 심하면 무통주사를 직접 눌러 약을 투입하라 하셨습니다.
무통주사는 소량으로 계속해서 투약되지만
직접 누를 경우 1cc가 한 번에 투약되어 통증이 심할 때 조금 고통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.
하지만 식사 중에 누르면 어지럽거나 식은땀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하라 하셨는데
그걸 까먹고 통증이 시작되길래 바로 무통주사를 눌렀더니
말씀 그대로 어지럽고, 식은땀이 나서 밥을 반도 못 먹고 누워서 헤롱헤롱 했던 것 같습니다.
5시에 저녁식사를 먹고 난 후부터는 지옥이었습니다.
마약성 진통제인 무통주사를 1시간마다 연속으로 눌렀습니다. 하지만 너무 아픕니다.
자리마다 개인용 TV가 있고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볼 수도 있지만
그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. 1분이 1시간 같습니다...
누워있는 게 답답하고 힘들어서 휴게실에서 노트북으로 아무거나 켜놓고 앉아있었습니다.
※ 참고 : 수술 후 누워있게 되면 수술부위가 눌리게 되어 통증이 더 심하기 때문에 앉아 있는 게 덜 아픕니다.
휴게실에 있으니 다른 아주머니들께서 오셔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
아주머니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그나마 빨리 갔던 것 같습니다.
혼자 있었으면 시간이 아마 더 천천히 갔을 것입니다.
1시쯤 되니 아주 약간 덜 아픈 것 같아서 침대에 가서 자려고 했지만
역시나 누우니 더 아픕니다.
침대를 거의 80˚ 정도로 세워놓고 앉아 있다가 한 3시쯤 잠들었습니다.
글이 길어져서 수술 후 경과 나머지 이야기
수술 후 물리치료, 도수치료, MRI 검사 및 수술 중 관절경 사진 등은 3편에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.
대전 탄탄병원 어깨 와순, 회전근개 파열 수술 후기 - 3편 보러 가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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